BLOG main image
묵묵히 혼(魂)을 사르는 자만이 유일하게 구별될 따름이다. - 강엄(江淹) 별부(別賦) -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20분.
어제 동사무소 앞에 주차를 시키면서,
위치가 영 찜찜했었는데
역시나 차를 빼달라는 전화 였습니다.
지방선거 투표를 위해 벌써부터 준비 중이었나 봅니다.

차를 빼고 두어시간쯤 '자출사'에 들려 글 읽다가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었는데
얼마 잔것 같지도 않았는데 시계는 12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ㅠ.ㅠ

아침을 먹고 처남 문병을 다녀 왔습니다.
혼자사는 처남인데 얼마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는듯 하다더디
병원에 갔더니 A형 간염이랍니다.

A형 간염에 대해


다행히도 A형 간염은 감기처럼 그냥 스쳐가는 병이라고 하네요.
빨랑 장가 보내야 할 텐데 큰일 입니다.

마침 오늘이 집사람 생일이라서
오는길에 노량진 수산 시장에 들렸습니다.

킹크랩을 사기 위해서였지요.
지난 4월쯤에도 킹크랩과 대게를 사다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었던지
킹크랩을 먹으려고 '투다이'에 가려고 했는데
예약은 벌써 꽉차있고
당일에 가면 적어도 한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직접 해먹기로 했습니다.

킹크랩이 4월 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1kg에 12,000원 했습니다.
한마리로는 부족 할 것 같아서
새우도 같이 샀어요.
새우는 1kg에 40~45마리 정도하는 크기가 15,000원 하더군요.

*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필 사진기가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캐논 A80 기종인데 그 유명한 에러인 e18에러가 나버렸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제가 킹크랩과 새우 손질을 했습니다.
몇년전 집에서 킹크랩을 처음 요리했을 때는 손질을 안해서
먹기 좀 불편했었는데
이제 손질하는걸 터득했습니다.
배속에 어찌나 크랩의 '응가'가 많이 들어 있던지.
이번엔 찔때 물양과 시간 조절에 성공해서
아주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킹크랩 요리법


같이 먹던 처제도 아주 좋아 합니다 ㅎㅎㅎ

새우는 구워 먹을까 하다가
크기가 커서 구우면 잘 안 익을것 같아서
찜솥에 넣고 쪄 봤습니다.

10분쯤 찐 후에 꺼내서 껍질을 벗기고 먹었는데
와우~~
살이 어찌나 연하면서도 쫀뜩한지
집사람이 더 찌라고 해서 10마리나 더 쪘습니다.

먹어보니 소금구이보다 맛있는것 같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조금 과식을 했나 봅니다.
배속이 부담스러워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힘들기로 유명한 서울대 뒷편 오르막을 한바퀴 돌아오니
한 10km정도 탄것 같군요.

뱃속도 든든하고, 나른한 가운데 지방선거 휴일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6/05/31 21:16 2006/05/31 21:16
아침에 출근하는데 지하철역 주변이 엄청 시끌벅적한게 난리가 따로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오늘부터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고
어제밤 뉴스에서 얼핏 본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저 처럼 출근하면서 그 사실을 깨닫게 되신 분들이 꽤 있을것 같습니다.

선거도 좋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그들의 잘 못을 꼬집고 넘어가려 합니다.

1. 플랭카드
일반인들은 가게 홍보하는 플랭카드 하나 걸려고 해도 여기저기서 장난아니게 태클이 들어 옵니다. 심지어 요즘 유행하는 대리운전 플랭카드는 밤에 잘라서 버리기 까지 합니다. 그래서 저녁 때면 사무실 밀집 지역에는 플랭카드를 게시하러 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띠고, 아침이면 그걸 철거하는 모습을 거의 매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도대체 어디서 허가를 받고 (or 누구의 비호를 받
는지..) 그렇게 하는지 몰라도 눈에 보일만한 구석이면 어디나 플랭카드를 걸어 놓았더군요.
이 사람들에게 벌금을 안 물리면 분명 그건 구청/동사무서 직원들의 근무태만 입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크기의 플랭카드는 그나마 이해해 줄만 합니다.
건물의 벽체를 전부 가리는 크기의 플랭카드도 수도 없이 걸려 있습니다.
일반 기업체에서는 필요에 따라 벌금을 내면서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눈치가 있는지라 기간을 길게 하거나 크기 등에 항상 조심해 하면서 하는데
그들은 너무도 당당합니다.

2. 길거리 홍보
예전에는 어깨띠 두르고 나와서 인사하고, 전단지를 돌리는 정도 였는데
오늘 보니 그 규모와 소음이 엄청납니다.

모두들 대형 트럭에 스피커를 내장하고, 후보의 얼굴로 도장을 바꾸고,
운동원들도 모두 같은 복장을 하고 큰 소리로 지지를 호소 하지만,

제겐 소음일 뿐이었고, 출근길을 방해하는 악의 무리였습니다.

3류 나이트클럽에서나 하고 있는 광고 방법인
트럭에 간판을 세우고 길에 주차해 있거나,
길거리를 배회하는 광고

어디서 배워 왔는지,
선거 운동의 수준이 나이트홍보와 다를 것이 없더군요.

길거리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홍보행사를 하려면
분명 경찰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고 해야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오늘 그 수많은 인파들은 허가를 받았을까요?

만약 허가를 받았다면,
동시에 같은 장소에 그렇게 많이 허가를 내준 경찰서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선거운동을 빙자해서 시민들을 출퇴근 시간을 방해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그들의 작태를 고발합니다.

경찰과 공무원들은 지금 즉시 그들을 고발하고
그 행위를 중지 시켜주기 바랍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6/05/18 09:14 2006/05/18 09:14

카테고리

전체 (138)
사는 이야기 (105)
재밌는 이야기 (20)
컴퓨터 이야기 (4)
삐뚜로보기 (9)

달력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