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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혼(魂)을 사르는 자만이 유일하게 구별될 따름이다. - 강엄(江淹) 별부(別賦) -

어제 비가 내려서 버스로 출근하였다가
몸이 근질근질 한것 같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늘을 한번 확인하고 자출을 결정했습니다.

어제 오랬만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술을 한잔 한 탓인지
화장실에서도 시간이 좀 걸려 평소보다 약간 늦게 집에서 나왔습니다.

회사까지 약 1/3쯤 갔을 무렵 왠지 핸들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앞쪽에서 쉭~ 쉭~ 하는 소리도 들리는것 같구요
횡단보도에서 앞 바퀴를 만져보니 바람이 살짝 빠져 있었습니다.
펑크가 났나?  생각을 하면서 달리고 있는데
바퀴에서 바람이 금새 빠져 버렸습니다.

펑크를 때울까 고민을 하다가
혹시나 지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바람을 넣으면서 가자 싶었는데

처음 바람을 넣으면서 보니
앞바퀴에 커다란 압정 비슷한 것이 쿡 박혀 있었습니다.
그녀석을 빼는 순간 바람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바람을 넣어도, 빠지는 속도가 더 빠른 것입니다.

에고..
거기다가 비는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는데
비를 피해서 펑크를 때울 만한 장소는 보이지 않고.
회사까지는 아직도 한 20여분을 더가야 하는데

이러다간 지각이다라는 생각에 등줄기에서는 식은 땀이 쫙~~ 흐르기 시작했구요

용케 근처 놀이터를 발견해서 놀이터 정자아래서 펑크를 때우고
평소보다 훨씬 땀나게 패달질을 했더니.
가까스로 지각은 면했습니다.

앞으로는 자출중에 펑크를 때우는 것보다,
예비 튜브를 하나 준비해 가지고 다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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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8 10:55 2006/11/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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